Poem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침을 사랑하는 이유 - 강석화 내가 아침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침마다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대가 나의 아침이기 때문이다. 쉬이 저녁이 오더라도 설령 그대가 없더라도. 더보기 아름다운 사람 - 나태주 아름다운 사람 눈을 둘 곳이 없다 바라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니 바라볼 수도 없고 그저 눈이 부시기만 한 사람 더보기 옛날의 불꽃 - 최영미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더보기 그냥 - 정다혜 그냥이라는 말보다 짠한 말 있을까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 속 그 사람 보고 싶다는 마음 감추고 그냥 이라고 한다, 그냥 햇솜처럼 가볍게 들리는 말, 그냥 나도 젖어오는 눈물 감추고 깔깔대며 웃어 대다가 정말 그냥 이라며 잘 지내라는 작별 인사에 독한 슬픔이 가시처럼 목에 걸린다 그냥, 오래도록 그대 마음 휘돌아 나와 이리 간절히 가슴 저리게 하는 말인 것을 그냥, 강물처럼 깊고 아득히 흘러드는 말인 것을 끊어진 전화 저편의 그대 빈집처럼 쓸쓸하리라 그래, 그냥 더보기 아침 - 정현종 아침에는 운명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른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더보기 달 - 이원수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이. 너도 들리지 시냇물에 반짝반짝 은부스러기 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 그래도 그래도 너는 모른다. 둥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 안겨 주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더보기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잘랄루딘 루딘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더보기 꽃자국 - 김재진 꽃 핀다. 나는 아무 말 할 수가 없다. 아무 노래도 부를 수가 없다. 기어코 지고 말 저것들이 온몸에 자국을 낸다.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