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어디를 동여맨 체 살아가는 이를
사랑한 것이 무섭다고 너는 말했다
두 팔을 아래로 내린 채 눈을 감고
오늘 죽은 이는 내일 더 죽어 있고
모레엔 더욱 죽어 있을 거라고 너는 말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 틈에서 마음껏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
이 세상 여자면 누구나 바라는 아주 평범한 일
아무것도 원하지는 않으나 다만
보호받으며 살아가는, 그런
눈부신 일이 차례가 올 리 없다고 너는 말했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평선 - 김혜순 (0) | 2014.07.18 |
---|---|
그런 날이 있었는지 - 김명기 (0) | 2014.07.17 |
첫사랑의 강 - 류시화 (0) | 2014.07.17 |
세월 - 김상현 (0) | 2014.07.17 |
리아스식 사랑 - 김왕노 (0) | 2014.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