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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세월 - 김상현

 

 

 

 

 

 

까마득히 어렸을 땐
누워서 별을 세고

그보다 조금 커서는
뜨락의 꽃송이를 세고

그리고 어느 날부터서는
돈을 세다 늙어버렸다

가슴에 꽃 시들고
꿈 잃어버린 지금은

그저 가난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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