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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안개 - 나동훈

 

 

 

 

 

보이지 않아요

들길을 지웠어요

초록을 지우고

나무도 풀잎도 가리고 있어요.

 

당신이 있는 곳

보지만 보이지 않아요.

 

그대에게 가야 하는데

안개가 길을 지워 버렸어요

당신에게도

내가 지워졌으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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