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제인 요코하마 - 황병승 (0) | 2014.05.11 |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0) | 2014.05.11 |
대숲아래서 - 나태주 (0) | 2014.05.10 |
초생달 - 김강호 (0) | 2014.05.10 |
무화과 숲 - 황인찬 (0) | 201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