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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메리제인 요코하마 - 황병승

 

 

 

 

메리제인.

우리는 요코하마에 가본 적 없지

누구보다 요코하마를 잘 알기 때문에

 

메리제인. 가슴은 어딨니

 

우리는 뱃속에서부터 블루스를 배웠고

누구보다 빨리 블루스를 익혔지

요코하마의 거지들처럼.

다른 사람들 다른 산책로

 

메리제인. 너는 걸었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도시,

항구의 불빛이 너의 머리색을

다르게 바꾸어놓을 때까지

 

우리는 어느 해보다 자주 웃었고

누구보다 불행에 관한 한 열성적이었다고

 

메리제인. 말했지

 

빨고 만지고 핥아도

우리를 기억하는 건 우리겠니?

 

슬픔이 지나간 얼굴로

다른 사람들 다른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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