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들이 한 곳으로 쏠리네
바람 부니 물결이 친다고?
아니, 시간이 흐르기 때문이야
그해 팔월엔 어땠는 줄 알아?
풀잎들은 제자리에 미동도 없이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았었지
풀 비린내에 내 가슴은 뛰고
지평선은 환하게 더욱 넓게
시간이 멈추곤 했기 때문이야
이리 와, 껴안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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