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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꿈 - 조병화








내 손길에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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