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없이도 또 봄날이어서
살구꽃 분홍빛 저리 환합니다
언젠가
당신에게 찾아갔었을 분홍빛
오늘은 내 가슴에 스며듭니다
머잖아 저 분홍빛 차차 엷어져서는
어느 날 푸른빛으로 사라지겠지요
당신 가슴속에 스며들었을 때 내 추억도
이제 다 스러지고 말았을지도 모르는데
살구꽃 환한 나무 아래서
당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번이나 저 분홍빛이 그대와 나
우리 가슴 속에 찾아와 머물다 갈런지요
잘 지내주어요
더이상 내가 그대 안의 분홍빛 아니어도
그대의 봄 아름답기를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문 - 손미 (0) | 2014.06.29 |
---|---|
다정이 나를 - 김경미 (0) | 2014.06.29 |
어쩌면 좋지 - 윤보영 (0) | 2014.06.28 |
우울한 날의 사랑 - 송해월 (0) | 2014.06.27 |
오셔요 - 한용운 (0) | 201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