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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中 -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나의 일은 너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다의 착각과 달리 파도는 바람의 일이었다.

사실은 늘 옆에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바다처럼

너에게 난 바람이고 싶었으나 바다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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