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em

글자 속에 당신을 가둔다 - 이선영

 

 

 

 

 

 

글자 속에 당신을 가둔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얼굴을

글자 하나에 당신의 목소리를

글자 하나에 당신의 손목을

글자 하나에 당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그 마음을 잡아둘 수 없는 당신을

글자 속에 꽁꽁 가둬 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종이 위에 함께 살게 하려고

종이 위에 깨알 같은 글자들을 쓴다

써도 써도 글자 밖으로 비어져나오는 당신을 쓴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