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속에 당신을 가둔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얼굴을
글자 하나에 당신의 목소리를
글자 하나에 당신의 손목을
글자 하나에 당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그 마음을 잡아둘 수 없는 당신을
글자 속에 꽁꽁 가둬 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종이 위에 함께 살게 하려고
종이 위에 깨알 같은 글자들을 쓴다
써도 써도 글자 밖으로 비어져나오는 당신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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