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빠졌다
만만하게 봤는데 목숨보다 깊었다
어차피 수영금지 구역이었다
어설프게 손 내밀다 그도 빠진건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
서로 나가기 위해서 발목을 잡아당겼다
나는 안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부서지는 고통을
우리는 익사할 것이다
바닥에 즐비한 다른 연인들처럼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내가 먼저 빠졌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에게 - 정호승 (0) | 2014.04.12 |
---|---|
He Wishes the Cloths of Heaven - William Butler Yeats (0) | 2014.04.12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0) | 2014.04.12 |
소금인형 - 류시화 (0) | 2014.04.12 |
목숨의 노래 - 문정희 (0) | 2014.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