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 때묻지 않은
앞으로의 생애까지
담보로 줄 수 있으리
시린 손 마주 잡으면
내 안의 그대, 눈물로 솟구쳐
방울방울 이슬 반짝이는
고여 있는 물처럼 잔잔하기도
더러 출렁이기도 하다가
소리 없이 기화되어 사라지는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많은 날을 서성이며
당신 이름으로 잠이 들고
쓸쓸히 맞는 아침,
아무도 보내지 않았으나
나는 그대를 돌아서고
혼자 걷는 노을 속에
흐르는 강물 소리 들으며
아, 나는 알았습니다
조약돌 품고 수초 보듬어 키우는
유유히 흐르는 물 같은,
흘러가는 그것이 사랑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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