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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집착 - 문숙

 

 

 

 

 

 

 

 

 망 속에 든 양파를 꺼내다 본다
  양파끼리 맞닿은 부분이 짓물러 있다
  서로 간격을 무시한 탓이다
  속이 무른 것들일수록 홀로 견뎌야 하는 것을
  상처란 때로 외로움을 참지 못해 생긴다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상해서 냄새를 피운다
  누군가를 늘 가슴에 붙이고 사는 일
  자신을 부패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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