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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 김용택

 

 

산을 넘던

눈송이들이

꽃잎이 되어 산에 날리네.

이 적막에

저 꽃향기

산 넘어

나는 죽고

물 건너

너는 살고

네 눈 끝이 멈추는 곳

나는 네 앞에 쓰러지며

눈송이였네.

꽃잎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