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em

따라 부르지 않는 노래 - 김재진

 

 

 

 

 

 

 

 

 

마음속에 한 여자가 있네.

비가 와도 떠내려가지 않는 여자

가끔은 마음속에

졸졸대며 흐르는 시냇물 소리 들리네.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가버린

세월.

침묵이 두려워

지나간 유행가를 불렀네.

아무도 따라 부르지 않는 노래

변하지 않는 건 슬픔밖에 없네.

오랜 세월

기다리고 있는 건  슬픔밖에 없네.

마음속에 한 여자가 살고 있네.

바람이 세차도 날려가지 않는 여자

그 여자의 마음속에

나는 없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부 - 최승자  (0) 2014.06.14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0) 2014.06.12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0) 2014.06.12
그 사람에게 - 신동엽  (0) 2014.06.12
새벽에 용서를 - 김재진  (0) 2014.06.12